안녕하세요.
두청한의원 대표원장 김도환입니다.
15년간 난치성 어지럼증을 비롯한 신경계 질환을 보다보면 정말 다양한 증상 표현을 듣게 됩니다.
그냥 어지럽다가 아니라 환자분들만의 생생한 방식으로 표현하는데 그 말을 듣다보면 얼마나 힘드실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 한 달째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바로 세상이 기울어요."
"누워서 못 잡니다.
앉아서 졸다 깨고를 반복해요."
"두통이 같이 오고,
심하면 토합니다."
위 세 문장이 한 사람의 하루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공포가 시작될 수 밖에 없겠죠?
몸을 일으키기도 전에 세상이 먼저 흔들리면서 빙글빙글 굴러갑니다.
물론 약을 먹으면 조금 나아집니다. 하지만 정말 조금입니다.
조금이나마 증상이 완화되니까 괜찮아지는 줄 아셨답니다. 그런데 며칠 지나면 다시 시작됩니다.
어지럼이 오고, 두통이 따라오고, 속이 울렁입니다. 그러니 아침에 눈을 뜨는 게 겁이 나는 하루의 반복일 수 밖에요.
병원을 왜 안가보느냐고요? 당연히 다녀오셨다고 합니다.
전정신경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약도 먹고 있고요.
그런데 문제는 계속 재발한다는 거죠.
그래서 멀리서 저를 찾아와주셨습니다.
오늘은 해당 사례를 바탕으로 전정신경염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전정신경염은 어떤 병인가?
2. 약을 먹어도 반복되는 이유
3. 재발을 방지하는 치료법
1. 전정신경염은 어떤 병인가?
전정신경염은 귀 안에서 균형을 담당하는 전정신경에 문제가 생긴 상태를 말합니다.
이 신경은 몸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합니다.
고개를 돌릴 때, 걸을 때, 눈을 감고 서 있을 때 균형을 유지하게 도와주는 신경입니다.
그런데 전정신경에 염증이나 기능 저하가 생기면 평형 감각이 무너집니다.
그래서 단순히 어지러운 정도가 아니라, 몸이 중심을 잃은 듯한 느낌이 들게 됩니다.
가만히 있어도 세상이 움직이는 느낌이 들고, 고개를 조금만 움직여도 증상이 심해지며, 두통과 구토가 동반되기도 하죠.
심한 경우에는 똑바로 누워 있을 수가 없습니다. 누우면 더 빙 도는 느낌이 심해져 앉아서 잠을 청하게 되는데요.
이러면 수면 습관이 무너집니다. 수면이 무너지면? 회복은 더뎌집니다. 몸은 쉴 틈을 잃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정신경염을 단순히 귀의 염증을 치료하는 질병이라고만 보지 않습니다.
전정신경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몸 전체 균형이 무너진 결과로 보는 편입니다.
전정신경염
2. 약을 먹어도 반복되는 이유
전정신경은 스스로 회복하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다만 전정기관이 회복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신경회복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쓰기 때문이죠.
약을 복용하면 염증이 가라앉기 때문에 증상이 비교적 빠르게 완화되기는 합니다. 어지럼이 줄고, 구토가 덜하고, 머리가 조금 맑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경이 제대로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어지럼증은 반복되기 마련이죠. 회복 속도도 더디고요.
그래서 저는 단순히 증상 완화가 아닌 환자분 일상 전체에 걸쳐 회복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드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잠은 어떤지, 활동은 얼마나 줄였는지, 식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말이죠.
실제로 제가 만난 환자 중에는
10년이 넘게 배우자를 간병하며
심신이 완전히 지쳐 있던 분이 계셨습니다.
전정신경염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했지만, 잠시 호전되었다가 다시 어지럼증이 재발했다고 하셨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이분은 늘 긴장된 상태로 생활했고, 깊게 쉰 적이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간병으로 인해 수면은 부족했고, 활동량은 버거울 정도로 늘었죠.
이런 상황에서는 신경 회복에 써야 할 에너지가 다른 생리적 부담으로 빠지면서 회복이 느려지거나 멈출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이런 경우는 간병 중인 분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증상이 조금 나아지면 바로 시장에 나가거나, 산책을 늘리고, 밀린 집안일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몸의 에너지가 아직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활동을 먼저 늘리면 결국 어지럼이 다시 재발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을까요?이어서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전정신경염
3. 재발을 방지하는 치료법
저는 전정신경염을 세 가지로 나눠 봅니다.
1) 자율신경이 과도하게 긴장된 상태인지
2) 머리로 가는 혈류 순환이 떨어진 상태인지
3) 신경 회복에 필요한 에너지가 부족한 상태인지
이러한 구분 없이 무작정 치료부터 시작하면 방향이 모호해지기에 꼭 구분해서 치료를 시작해야하는데요.
그렇지 않으면 그저 약 먹을때만 잠깐 어지럼증이 가라앉는다는 일시적인 상태 완화만 도와줄 뿐입니다.
자율신경이 긴장된 상태라면 몸은 계속 경계 모드에 있습니다. 회복 모드로 전환이 잘 되지 않습니다.
혈류 순환이 떨어진 상태라면 뇌와 전정기관으로 가는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겠죠?
그러면 어지럼증은
쉽게 가라앉지 않습니다.
게다가 에너지가 부족한 상태라면 신경 재생 속도는 느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두청한의원에서는 뇌파검사, 적외선체열검사, 혈관건강검사로 신경계와 혈관 상태를 확인합니다.
맥진, 설진, 복진을 통해 체질과 순환 상태도 함께 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어디에서 막혀 있는지 구분하기 위함이죠.
치료는 증상을 억누르는 방향이 아니라 회복력을 높이는 몸속 환경을 만드는 쪽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를 위해 3가지 방법도
병행해볼 수 있습니다.
두청탕과 두청단을 통해 신경계 순환을 돕고,
심부온열치료와 광선치료로 혈류를 개선하며,
산삼, 녹용, 신경재생 약침 등을 통해 신경 균형을 잡아주는 겁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생활이 바뀌지 않으면 속도는 더딜 수 있습니다.
수면과 활동 조절이 따라와야 합니다. 조금 나아졌다고 무리하면 다시 재발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회복은 직선이 아니라 계단형으로 올라간다는 점을 기억해주신다면 도움되실 겁니다. ^^
전정신경염은 갑자기 시작됩니다. 그래서 더 두렵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이유를 살펴보면 벗어날 길이 보입니다.
신경이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 대부분 좋아집니다.
그래서 저는 통증 완화와 더불어 회복 환경을 함께 보는 진료를 합니다. 어디에 에너지가 쓰이고 있는지, 어디에서 막혀 있는지부터 확인합니다.
그 지점이 전정신경염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 없느냐의 갈림길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증상 이면에 숨겨진 원인까지 찾아내드리는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긴 글 함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두청한의원
원장 김도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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