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우면어지러움,
그냥 이석증이라고만
생각하면 놓치는 것들
안녕하세요.
15년간 어지럼증을 포함한 뇌신경계 질환 25,000건 이상을 진료해온
두청한의원 대표원장 김도환입니다.
잠자리에 막 누웠는데 갑자기 방 안이 빙글빙글 돌기 시작한 경험, 있으신가요?
고개 방향을 바꾸는 순간 천장이 확 돌아버리는 그 감각, 처음 겪으면 당혹스럽고 솔직히 무섭습니다.
"이게 이석증인가요?"
"왜 누울 때만 어지럽죠?"
"이 상태가 계속되면 큰일 나는 건 아닐까요?"
이런 질문을 참 많이 받는데요.
오늘은 이 증상이 왜 생각보다 복잡한 문제인지, 그리고 어디서부터 접근해야 진짜 답을 찾을 수 있는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3분만 집중해서 읽어보시면, 지금껏 몰랐던 부분이 반드시 하나는 보이실 겁니다.
목차
1. 누우면어지러움?
이석의 움직임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2. 치료받았는데 왜 또 어지럽죠?
- 자율신경이 답입니다
3. 같은 어지럼증도 원인이 다릅니다
- 그래서 진단이 먼저입니다
1. 누우면어지러움?
이석의 움직임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누우면 어지러운 증상에서 기본적으로 확인해야 할 것은 전정기관의 상태입니다.
우리 귀 안쪽 깊은 곳에는 반고리관이라는 구조물이 있습니다.
여기엔 이석이라고 부르는 작은 탄산칼슘 결정들이 붙어 있는데,
이것이 제자리에서 떨어져 반고리관 안을 떠돌게 되면 몸의 움직임에 따라 불필요한 신호가 뇌로 전달됩니다.
눕거나 고개를 돌릴 때 짧고 강하게 어지러운 것이 바로 이 때문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이석증, 즉 양성 돌발성 체위변환성 어지럼증이죠.
이석증은 특정 자세로 눕히고 머리를 돌려서 이석을 제자리로 돌려보내는 이석정복술로 빠르게 해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이 방법이 효과를 내는 경우도 분명 있습니다.
다만 꼭 아셔야 할 것은 누울 때 어지러운 모든 증상이 무조건 이석증은 아니라는 겁니다.
어지럼증의 지속 시간, 양상, 동반 증상이 조금씩 다를 때 원인도 전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석증이라면 수십 초 이내로 끊기는 경우가 많지만,
누웠을 때부터 일어날 때까지 계속 어지럽거나, 일어선 후에도 한참 지속된다면 다른 원인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2. 치료받았는데 왜 또 어지럽죠?
- 자율신경이 답입니다
이석증 치료를 받았는데도 어지럼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거나 자꾸 재발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서 자주 발견되는 공통된 패턴이 있는데요.
바로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무너져 있는 상태입니다.
자율신경은 우리 몸의 혈압, 심박수, 혈류 조절을 담당합니다.
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자세가 바뀔 때마다 뇌로 가는 혈류가 갑작스럽게 변동하게 됩니다.
누웠다가 일어서는 순간 혈압이 순간적으로 뚝 떨어지면서 눈앞이 캄캄해지고 어지럼증이 생기는 기립성 저혈압이 대표적인 예이죠.
그런데 이런 증상은 이석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이석정복술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또한 만성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교감신경이 과항진된 상태가 지속되는데,
이때는 안정을 취하고 누워 있어도 전정계가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전정신경염이나 메니에르병처럼 전정기관 자체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단순히 염증이나 림프액만의 문제가 아니라 자율신경 불균형과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로할수록, 신경 쓸 일이 많을수록 어지럼증이 심해진다는 분들이 많은데, 이건 기분의 문제가 아닙니다.
자율신경이 취약해진 상태에서 뇌혈류 조절이 원활하지 않아 나타나는 실제 신체 반응입니다.
어지럼증이 반복된다면, 귀만 볼 게 아니라 몸 전체의 신경계 상태를 함께 확인해봐야 한다는 것, 이 부분을 꼭 기억해두셨으면 합니다.
3. 같은 어지럼증도 원인이 다릅니다
- 그래서 진단이 먼저입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어지럼증은 같은 증상처럼 보여도 그 뿌리가 완전히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석이 원인인지, 자율신경 불균형이 주된 문제인지, 뇌혈류의 흐름이 막혀 있는 건지, 혹은 만성 경추 문제가 전정기관에 영향을 주고 있는 건지.
이것들은 눈에 보이는 증상만으로는 구분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지럼증 환자분이 오시면
뇌파, 자율신경, 혈관건강, 스트레스지수, 적외선체열, 체성분까지 여섯 가지 검사를 함께 살펴보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여기에 맥진, 설진, 복진을 더해 한의학적으로 몸 전체의 상태를 입체적으로 들여다봅니다.
이 과정에 초진 기준 1시간 반에서 2시간을 투입하죠.
분명 긴 시간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고 시간이 지나며 점점 얼굴이 밝아지는 분들을 뵐 때마다,
진단이 치료의 절반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고는 하는 것 같습니다.
저 자신도 어릴 때부터 어지럼증과 자율신경 문제로 오랫동안 고생했기에 이런 증상이 일상에 얼마나 치명적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만약 어지럼증이 반복된다면 단순히 이석을 되돌려 놓는 처치 이상의 접근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 그 사실만큼은 꼭 알고 계셨으면 합니다.
[칼럼을 마치며]
누우면 어지럽다는 증상,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엔 일상에서 주는 불편이 생각보다 큽니다.
오래된 증상일수록, 반복될수록, 한 번은 제대로 원인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치료를 못 받고 있는 게 아니라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한 채 치료받고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죠.
이 글이 지금 어지럼증으로 힘드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방향이 되었으면 합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 있거나 직접 상태를 확인해보고 싶으시다면 편하게 문의 주셔도 됩니다.
긴 글 함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두청한의원
원장 김도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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